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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구석 1열 < 완벽한 타인 >

방구석 1열 64회 < 완벽한 타인 vs 대학살의 신 > 중

완벽한 타인 부분만 알차고 읽기 쉽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방구석 1열 < 완벽한 타인 >

영화 완벽한 타인 줄거리는? 짧게 요약해봤는데요.

남자 4명이 어릴 적부터 친구고 그들이 각자의 아내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중 저녁 식사 중 오는 모든 연락을 공개하고 공유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심리들을 묘사한 영화.

 

이재규 감독

오늘의 게스트는 완벽한 타인 감독 이재규 님과 출연한 배우 윤경호님 입니다.

이재규 감독님은 영화보다 드라마에서 먼저 활약하셨는데요! 

드라마 다모, 베토벤바이러스, 더킹투하츠 등 명작드라마를 꽤 다수 연출하셨고 영화 역린 감독이기도 하셨네요...!

이번 영화 완벽한 타인은 연출을 맡으신 동시에 각색도 참여하셨네요.

그리고 영화에 출연한 배우 윤경호씨는 다년간 연극무대에서 쌓은 연기력을 최근 스크린에 많이 얼굴을 비추시면서 더 많은 분들께 인정받은 배우죠. 후일담엔 출연한 영화 군함도에서 작품을 위해 무려 34kg를 감량하기도 했답니다.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해 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또 다른 게스트를 모셨는데 바로, 정신과 의사 윤대현 교수님과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작가 박선화님 입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을 보셨냐는 질문에 작가 박선화님이 하신 답변에 크게 공감했는데요. 작가님은

"보통 좋은 영화들은 고통과 인내를 부르는 영화인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실컷 웃으며 봤지만 다 보고 나면 곱씹을 거리가 많은 영화 였다. 거짓이 위험한가 진실이 위험한가 하는 질문도 던져볼 수 있었고, 꼭 다 허물 벗은 모습이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던져볼 수 있던 영화였다."라고 답하며 이야기거리가 많은 영화였다고 표현했습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 원작

영화 완벽한 타인 원작?

있습니다. 이탈리아 영화 <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로 본래 흥미로운 소재와 짜임새 있는 구성의 영화로 알려져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스페인 그리스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이미 리메이크 됐고 또 다른 국가에서리메이크 될 예정에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 원작

완벽한 타인은 위 사진과 같은 결과를 냈는데요. 제작비가 38억원이었는데 매출액이 443억원, 관객수 500만명을 찍은 화제작이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센스있는 한줄평이 돋보였는데요ㅋㅋㅋㅋ!

" 저게 우리였다면 아무한테도 연락 안와서 밥만 먹고 끝났을듯 " 이라는 현대사회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평이라던지

"촬영장소 스케일 다 필요 없다! 최고의 배우들이 꽤 작은 식탁(이라는소재)에서 최고의 요리(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찰떡같은 비유의 평이 돋보였습니다.

완벽한타인 조정석

완벽한 타인은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통화할때 목소리 출연자들도 많았죠, 알고보니 초호화 캐스팅이라고 봐도 무방한 배우들이 목소리의 주인공들이셨더라고요...!

이서진을 폭발하게 만든 송하윤에게 온 문자  "발기가 안돼" 후 전화통화의 주인공은 바로 조정석 배우였고요!

염정아와 이 놀이를 주최한 정신과의사 역 김지수의 뒷담을 깐걸 모르고 전화로 말해버리는 목소리는 라미란님이며

영배 역 윤경호 배우의 아버지로 목소리 출연한 분은 배우 이순재님, 염정아를 당황하게 만든 의문의 페북 남자 목소리는 진선규 님, 사실 게이였던 영배(윤경호)의 남자 애인의 목소리는 김민교 님이었습니다. 

정말 초호화 캐스팅이었네요....!

완벽한타인 라미란

 

영화 줄거리 설명이 끝난 후 임감독이 위 말로 시작하며 이런 말을 했는데요. 저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 좋은 연출 + 좋은 배우 가 만나면 아무리 작은 규모의 촬영이더라도 충분히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완벽한타인 이순재

 

전화만 오면 숨죽이게 되는 영화, 전화가 시한폭탄과 같은 장치로 사실 휴대폰이라는 장치는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다고 볼 수 있다는 말에도 동의합니다. 공포나 호러영화인 측면도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선화 작가는 최근에 재밌는 글을 접했다며 사람들이 갑자기 죽게 될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위같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하는데요. 뒤에 박선화작가가 덧붙인 말이 그럴 수밖에 없는게, 폰=자기 뇌의 외장하드 라고 볼 수있을만큼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것이 저장되는 장치이다 보니 나를 까서 보여주는 걸 꺼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완벽한타인 김민교

 

실제로 이 영화의 20대 젊은 스탭들이 김치찌개 집에서 소주먹으면서 이 게임을 해봤는데 15분만에 완전 초토화되고 2명이 오열하는 상황이 생겼다고, 절때 하면 안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완벽한타인

To감독,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밀도있게 보여주고 있는데  이 영화 연출할때 중점을 둔 부분은?

감독님은 "현장감"이라고 했습니다. 원래 세상 재밌는게 남들 싸움구경이니만큼 실제로 싸움을 구경하려 하는 그 분위기가 정신이 없지않냐, 그래서 실제로 바로 옆에서 실제로 싸움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작위적인 카메라 워킹을 최소화하는 등 현장감을 살리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워낙 한정적인 공간에서의 촬영이다보니 연극같은 느낌도 가진 영화가 되었는데 실제로 배우들도 그걸 느끼고 리허설을 연극같이 진행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방배동에 있는 촬영현장과 비슷한 파티룸을 빌려 동선을 짜며 배우들이 다같이 연습을 했고 3일째 되면서 최상의 감정선에 도달했을때 촬영에 들어가는게 좋다고 판단해 그 감정상태로 촬영에 임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유해진 염정아 이서진 처럼 기존 해오던 역할로 구축된 이미지와 다른 역할로 나왔는데 이는 감독이 관객들이 예상했던 이미지를 빗나가게 해드리고 싶어 의도한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들어 유해진은 따뜻하고 깝쭉거리거나 텐션 높은 역할을 많이 맡아 그런 이미지가 강한데 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권위적이고 까칠하고 보수적인 가장 그리고 서울 법대 출신 변호사 역할 그리고 염정아는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인데 이영화에서는 남편에게 억압되고 가정에 헌신하는 엄마 역할 과 같이 캐스팅한 것입니다.

이 부부를 분석한 말 중 공감이 되었던게 유해진 역할은 좋은 학벌과 지위로 성공하지만 엄마만 챙기는 모성콤플렉스?의 면모를 보이고, 이런 엄마와 아내 모두 자신에게 기대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 본인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아내 몰래 연락하는 여성이 연하라는 설정에서 연상으로 바뀐게 더 자연스럽게 느꼈다고 하는데요.

추가로 감독이 그래서 유해진이 대단한 배우라며 그 설정 변경은 유해진의 아이디어로 캐릭터가 체화되었기에 가능한 거였다는 말을 더했습니다.

또 이서진이 만튼 준모역을 분석하는 부분에도 공감이 갔는데

중간에 자신을 무시하지 않았냐고 터트리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듯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커진 열등감, 사업을 거듭 실패하면서도 시도하는 이유가 인정 받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완벽한타인 진선규

 

이 영화에서 가장 어리고 순수했던 송하윤이 사건을 겪은 이후로 화장을 하고 돌변해서 나오는 장면이 순수했던 그녀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어느정도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리란 결심을 보여주는 것같아 인상깊었다는 말이 공감이 갔다.

 

그리고 사실 성소수자였던 영배(배우윤경호)는 관객들이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하는 대사들이 이 영화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말에 동의한다. 

또 이 역할과 관련된 역할이 유해진이 맡은 태수 역인데 유해진이 자신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영배가 게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폰을 바꾸자고 제안해서 유해진 본인이 게이라는 오해를 받게 되고 그 차별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면서 던지는 명대사도 있죠. 아이러니한건 가장 보수적인 캐릭터인 태수(유해진)가 그런 대사를 날리게 되는 것.

감독은 영배라는 캐릭터는 성소수자라는 특수한 캐릭터인 만큼 오히려 이미지는 평범하길 원했다며, 조건이 운동잘하고 순수하고 평범하게 생겼지만 연기는 잘하는 배우가 딱 윤경호여서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이 얘기를 들은 임감독이 윤경호 캐스팅이 좋았던 이유가 하면서 하는 말에 적극 동의를 하는게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묘사한 성소수자의 캐릭터들이 #비현실적 #과장됨 #희화화 등이 많아지며 클리셰적 요소가 구축이 되었는데 그걸 과감하게 탈피한, 평범함 속 비범함을 찾으려는 감독의 시각이 좋았다고 말합니다.